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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능력자-주인공이-수학증명-문제를-풀고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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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학창 시절이 생각나는 실화 같은 판타지 영화

      한국에서 영재라고 불리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을 잘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문과와 이과를 가르는 가장 큰 과목은 수학이었고,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은 주저 없이 문과로 진학해 경영, 경제, 법학과 진로를 정했고, 수학에 자신이 있던 사람들은 이공계로 진학했습니다.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고교학점제로 바뀌게 된 지금, 학생들이 앞으로 수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이 영화는 수학에서 정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한지 푸는 과정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진짜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작가가 "언젠가 실화가 되길 바라며 판타지를 썼다"라고 하니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인인 허준 교수가 최근 수학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했고, 많은 사람들이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분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질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수학 원주율' 악보로 파이송을 연주하는 장면과 연주회에서 주인공이 바흐의 음악(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듣는 장면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멜로디가 아름답고 들으면 똑똑해질 것 같아 서 더 집중하여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거리) 수학 능력자 탈북자와 수학 9등급 주인공

      영화는 국내 상위 1%의 영재들이 다니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모두 잘 사는 가정의 아이들이었고, 여기에 적응을 못하는 주인공은 지우입니다. 어느 날 밤 지우는 친구들의 부탁으로 술을 사서 학교로 들어오다가 규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붙잡힙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지우를 잡은 경비원의 이름은 이학성(최민식)이고 학생들은 북한에서 탈출했다는 이유로 인민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쫓겨난 지우는 갈 곳이 없어 학교 건물 구석에 숨어 있다가 이학성에게 발견됐고, 퇴사 소식을 들은 이학성의 도움으로 그의 숙소에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지우는 이학성이 훌륭한 수학 능력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은 노력 끝에 이학성에게 수학을 배우게 됩니다. 이학성은 시험 성적과 대학입시의 생각이 넘치는 지우에게 수학에서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라는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수학을 풀 때 몸으로 이해해야 결국 사랑할 수 있다 것을 알려줍니다. 이를 깨달은 지우는 학교 수업 시간에 담임 선생님에게 수학 문제가 틀렸다고 말하지만 담임 선생님은 시험자의 의도가 더 중요하고 수학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다음 날 시험을 치르는 동안 지우의 반 친구 보람은 시험지가 유출된 것을 알게 되고 학교 게시판에 유출된 사실을 밝히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 담임 선생님이 범인입니다. 담임 선생님은 유출된 증거를 제거하다가 지우가 컴퓨터실에 몰래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우'는 '이학성'을 위해 수학 논문을 출력했는데, 담임 선생님은 모든 것을 지우에게 덮어 씌웁니다. 한편 뉴스에서 북학의 수학자가 리만 가설을 풀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북한과 남한은 '이학성'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입니다. 학성은 아들과 단둘이 남한에 왔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수학에만 관심이 있다고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남한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의 아들은 북한으로 돌아가려다 총에 맞고 죽습니다. 그 후 이학성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경비원으로 일했습니다. 보람은 이학성에게 시험지 유출 사실을 알리고, 이학성은 수학 시상식에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시상식 시작에 앞서 이곳 출신의 유명한 수학 교수가 마이크를 잡는데, 그 순간 이학성이 강당에 들어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시험지 유출 사실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이학성은 수학이 북한에서 무기 제조에만 사용되는 것이 싫어서 한국에 왔다고 말하지만, 수학이 남한에서 입시에만 사용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합니다. 3년 후 대학생이 된 지우는 독일 수학 연구소 '어버볼파크'에서 학성을 만났고, 수학에 대해 논의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평) 수학은 정답 맞히기 테크닉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산수를 잘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산수라는 과목이 없지만 과거에는 덧셈과 뺄셈의 정답을 맞히는 산수를 잘해야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산기가 발달하고 누구나 쉽게 스마트 폰으로 산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논리를 만들고 증명하는 수학이 시대가 왔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단순 숫자 더하기 빼기가 아니고 실제 생활과 연관 있는 내용을 응용해야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논리를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이 중요했지만, 한국은 이제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증명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창의력 발달을 위해 점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에 정답을 맞히는 기술을 강조했던 나만의 성찰과 함께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가르쳐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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