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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건:매버릭(2022)
    [탑건:매버릭](출처: 다음영화)

    '탑건:매버릭' 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 갇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영화로 하늘을 나는 전투기에 탑승하여 전투를 하는 경험을 받을 수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주고자 하는 생각과 '탑건 1'의 추억의 향수를 느껴 보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관람했을듯하다. 가족 영화로도 좋은 이 영화는 세대별로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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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기다려온 탑건의 후속작

      '탑건:매버릭(2022)'이라는 제목보다 '탑건 2'로 불리는 게 어울리는 이 영화는 '탑건 1'의 오마주를 선보이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에서 추억을 상기시켜준다. '탑건 2'는 전작('탑건 1')처럼 케니 로긴스의 'Danger Zone'이 흘러나오면서 항공모함 갑판의 크루들이 전투기들을 출동시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3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탑건이라는 폰트, OST 음악 등 모든 것이 전작과 똑같다.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이함 장면이나 여전히 가와사키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매버릭, 해변의 비치발리볼 등 전편의 장면들이 영화 관람시간 내내 이어지며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시킨다.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과 다시 만드는 전설 탑건의 주인공 매버릭은 36년의 시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최고의 파일럿으로 활동하고 있다. "탑건 1"의 매버릭은 80년대 야심만만하던 청춘의 멜로 영화 주인공이었지만 "탑건 2"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직업 정신을 지닌 화려한 액션 영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주인공 매버릭은 여전히 개성이 강한 인물로 그의 콜네임 의미와 동일하게 사회의 성공과 안정성보다는 본능적이고 감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여전히 대령으로밖에 진급하지 못한 모습을 보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 이는 "탑건 1"에서 그의 라이벌이었던 아이스맨(발 킬머)이 별 4개의 장성으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된 것과는 대비되지만 "탑건 2"에서 아이스맨은 매버릭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인물이다. 특히 전작과 후속작의 유일한 등장인물인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깊은 인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사령관인 아이스맨이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매버릭을 탑건 교관으로 호출하면서 매버릭의 전설은 다시 만들어지게 된다.

      기성세대가 된 매버릭과 자식 세대 루스터의 갈등과 성장 이야기

      "탑건 2"의 주요 인물은 매버릭과 루스터이다. 루스터는 "탑건 1"에서 매버릭의 파트너였지만 천재지변으로 목숨을 잃은 구스의 아들이며, 아버지 구스의 뒤를 이어 파일럿이 되었다. 매버릭은 구스 사망 이후 캐럴(구스의 아내)의 부탁으로 루스터의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막인 적도 있어 서로 멀어져 있다. 36년이 지났지만 아내도, 가족도 없이 혼자 비행만 하면서 살아가는 매버릭은 중요한 건 전투기가 아니라 파일럿의 기량으로 믿고 있고, 이는 무인기를 맹신하는 케인 제독이 차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을 종료시키려고 하자 그가 보는 자리에서 SR-72 다크 스타로 곡예에 가까운 비행을 선보이며 사고를 치게 된다. 함대 사령관이 되어 매버릭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 아이스맨은 특수임무 수행을 위해 탑건 교관으로 그를 부르고, 매버릭은 12명의 파일럿 천재 중 뛰어난 6명을 추려 특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고만장한 천재들을 누르며 성장시켜야 하는 매버릭은 이제 교관으로 라이벌과 신경전을 벌이는 대신 팀워크를 키우는데 주력하게 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들이 가진 갈등은 봉합된다.

      전편을 능가하는 최고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탑건"의 속편은 오랜 시간 동안 계획이 추진되었지만 저작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톰 크루즈의 고사로 미루어지다가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각본으로 36년 만의 속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실제 전투기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톰 크루즈뿐 아니라 연기자들은 대부분 실제로 비행을 하며 콕핏 내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많았고, 직접 카메라 촬영과 조명 설정까지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과 기술의 발전으로 콕핏 바깥이 생생하게 촬영되어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 비행을 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후반부에 파일럿들이 실전에 투입된 장면은 실감 나는 영상미로 손에 땀을 지게 한다. "탑건 2"는 익숙한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새롭게 신선한 영화는 아니지만 톰 크루즈의 20대와 60대의 연기를 보면서 같이 나이를 먹는 사람들에게 묘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즉, 이 영화는 연기자들의 실제 동반 탑승으로 촬영된 아날로그 항공 액션과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추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추억의 향수까지 잘 표현을 했기에 관객들의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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