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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매브릭과 전투기 사진
    [탑건1]

    톰 크루즈라고 하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생각난다. 웬만한 액션은 직접 소화해낸다는 그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를 맨몸으로 오르기도 하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직접 달라붙어 하늘을 날기도 하는데,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그를 보면 어떤 경험과 생각으로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연기를 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톰 크루즈의 젊은 시절은 어떠했을까? 영화 '탑건'은 거의 20대에 촬영했지만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감독의 권유로 전투기에 한번 탑승하고는 그 전율과 감동을 잊지 못해 적극적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조종사 면허까지 따면서 촬영을 했다고 하니 현재 60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계기는 이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시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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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듀크 미첼을 이어 실력으로 최고의 파일럿이 된 매버릭(톰 크루즈)

      탑건 영화 속 주인공인 '피트 미첼'은 본명보다 콜사인(TAC 네임) '매버릭'으로 더 자주 불린다. 영화에서는 아버지 듀크 미첼 또한 해군 항공대 소속으로 베테랑 파일럿으로 소개되고 있고, '매버릭'이라는 이름의 뜻은 주인이 없는 소로 반항기 가득한 사람이라는 뜻이니 그 이름만 들어도 캐릭터의 성격이 보인다. 1986년 미군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항공기 최고 파일럿 이야기인 탑건에서 매버릭은 교과서의 매뉴얼과 규정보다는 본능과 감각을 믿고 항공기를 조정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교관에게 그는 골치 아픈 학생이고, 다른 학생과도 다투는 일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다투었던 사람은 아이스맨으로 같은 학생이지만 라이벌 관계로 표현되고 있다. 매버릭과 아이스맨은 그 이름이 의미하듯 감성과 이성이라는 큰 주제의 한 축을 각각 담당하게 되고 이는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에게 무엇을 우선순위로 하는 게 옳은 방향인지 생각이 들 수 있게 한다. 영화는 F-4 전투기 비행훈련을 하던 중 매버릭이 천재지변의 사고로 파트너인 구스를 잃게 되는데, 하나밖에 없는 가족 같은 친구를 잃은 그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매버릭은 이성과 감성의 관계 중 감성을 의미하는 캐릭터인 만큼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쟁취하는 인물인데, 그 상대자는 찰리(켈리 맥길리스)이다. 항공기 최고 파일럿 교육기관의 교관으로 등장하는 찰리는 영화의 서사 진행에 중요한 인물인데, 매버릭과 찰리의 관계 변화는 주인공의 파일럿에 대한 심리적 변화를 파악하기 쉽게 만든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영화의 시작은 인도양에서 항공모함을 힘차게 이륙하는 전투기로 시작한다. 주인공인 매버릭과 구스는 전투기 조종 중 적기 2대를 발견하고 교전을 한다. 매버릭의 놀랄만한 곡예비행으로 조롱당한 미그기는 그대로 달아나지만, 이 교전으로 1등 실력자인 쿠거는 매버릭의 도움으로 겨우 항공모함에 착륙에 성공했다. 죽음의 공포로 패닉에 빠졌던 쿠거는 계급장을 반납하며 부대를 떠나버리고 매버릭과 그의 파트너인 구스는 탑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 전국에서 최고의 조정사들이 모여 최고의 교육을 받는 곳이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매버릭은 첫날 한 여성이 눈에 띄어 해군 스타일로 작업을 걸었지만 그녀는 매버릭에게 관심이 없는 듯 훌쩍 떠나 버리고,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매버릭은 화장실까지 그녀를 따라갔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다음날 탑건 교관으로 등장한 그녀(찰리)를 보고 매버릭은 왜 그녀가 거절을 했는지 알게 된다. 실력은 확실하지만 교전 수칙을 어기며 곡예비행을 즐기는 매버릭은 락커룸에서 그의 라이벌인 아이스맨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교관인 그녀(찰리)의 쪽지를 받고 매버릭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아버지(듀크 미첼) 얘기를 나누게 되고, 1965년 11월 5일 F-4기와 함께 실종된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다음날 파일럿들의 가족들이 비행장을 찾아오게 되고 매버릭은 가족과 다름없는 구스의 아내와 아들을 맞이한다. (이 장면을 보면 속편의 줄거리가 이어지게 된다.) 비행 훈련 중 진영을 이탈해 적을 사냥하러 나서는 매버릭은 지나친 자신감과 욕심으로 시험에서 낙제하게 되고 조정사였던 아버지와의 사진을 보며 고민에 빠진다. 다음 훈련은 아이스맨과 한 팀이 되어 진행하는데, 제트기류에 휘말려 매버릭의 전투기는 추락하게 되고, 그의 파트너인 구스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어버리게 된다. 천재지변의 사고로 매버릭의 책임은 없었지만 강한 트라우마가 생긴 매버릭은 이후 제대로 된 교전을 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찰리와의 관계도 어설프게 끝이 나지만 아버지의 파트너였던 교관을 통해 진심 어린 조언을 받고는 다시 마음을 잡는다. 우수한 성적을 낸 탑건 수료 멤버들은 곧장 실전에 투입되었고, 매버릭은 대기 멤버로 남게 되는데, 아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자 바로 투입이 된다. 트라우마로 주춤했으나 다시 집중하는 매버릭은 아이스맨과 적기를 모두 격추하게 되고, 그의 꿈이었던 탑건 교관이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자유롭고 개성 높은 청춘을 다변하는 매버릭

      탑건 영화는 80년대 청년들의 정서를 잘 대변하여 그들의 열광을 받게 된다. 그 당시 청년들의 키워드는 개성이고, 그들이 벗어나고 싶은 대상은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40-50년대)가 살았던 시절은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이 발생되어 안정성과 공동체를 위해 살아야 되는 세대였지만, 미국의 80년대 청년들은 개인의 개성과 현재를 즐기자라는 세대였다. 그리고 그 청년들의 꿈을 대변하는 자가 매버릭이었고, 통제를 따르기보다는 본능과 감성으로 살아가는 그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1980년대의 한국보다 2022년의 한국에서 탑건 시리즈가 열광받는 것은 우리의 시대가 개인 개성과 소수자를 위한 생각을 하게 된 사회로 발전되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과연 탑건 속편에서는 매버릭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가슴이 뻥 뚫릴듯한 공중전과 비행 장면을 톰 크루즈는 어떻게 연기하고 표현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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