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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이며, 한국 영화 매출 1위이자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흥행 1위입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를 통틀어 대중과 평가단을 모두 사로잡은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기생충'이 세계 영화계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평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문화 세대 공감을 이끌어낸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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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은 연출의 의미는?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서 양극화, 경제, 사회 이야기를 넘어 가난한 자와 부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빈부격차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고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우리 삶의 기본 단위인 가족으로 시작해 삶의 상황에 다른 두 가족의 이야기를 묘한 인연으로 얽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삶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이고 우리 삶에 가까운 이야기를 다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스터에는 주인공들의 눈에 검은색과 흰색 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관점과 빈부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부자 가족의 눈에 그려진 흰 줄은 백인처럼 우대받는 상류층, 가난한 가족의 눈에 그려진 검은 줄은 흑인처럼 차별받는 서민층을 표현했습니다. 보통 영화나 문학작품에서 가난한 자에 대한 착취가 극대화하고 부자와 강자가 악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생충'에서 도덕성이라는 것은 여유에서 나온다는 점을 말하며, '돈이 있어야 착해질 수 있다'는 말로 악행을 합리화하는 기택 가족의 모습에서 선악은 단순히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나누어 판단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즉, 상류층과 하류층의 관계에 대한 도덕적 관점이 현실과 모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양극화에 따른 상류층과 중산층 하류층의 시야 차이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류층인 '박 사장' 가족은 서민층인 '기택', '근세' 가족의 이름만 알 뿐이고 그 외는 알지도 알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상류층의 서민에 대한 무관심과 일맥상통합니다. 지식은 상호 이해의 시작점이지만, '박 사장' 가족은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즉, 상류층이 가진 서민의 어려움에 대한 무지가 서민층에게는 폭력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결국 상류층에게 돌아와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기생충은 왜 좋은 영화로 평가받을까?
이 영화는 빈부격차로 인한 코미디와 비극적 갈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디테일한 촬영, 예술, 그리고 좋은 각본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미장센과 메시지에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지만 관객에게 전하는 말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 코미디,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 반전, 스릴러, 매력적인 캐릭터, 깔끔한 결말 등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은데, 이러한 요소들도 완성도가 높아 재미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이어야 100% 이해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빈부격차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외국인들에게 공감을 사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을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영화의 엄청난 반응은 빈부격차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무력감, 위선 등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이슈이자 공통의 관심사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빈부격차로 인한 현재 사회가 기득권층에게 현재의 체제가 과연 기득권층에게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중산층에게는 계급 사회에 대하여 중산층은 결백한가의 의미를 던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양극화의 역사에서는 산업혁명을 비롯한 극도의 양극화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아래에서부터의 개혁 요구에 부응해 공산주의의 대두, 즉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로 이어졌고, 사회 복지를 표방한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비롯한 케인즈학파가 경제학의 주류로 떠올랐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영화입니다.
충격적인 결말, 가난한 기택은 박사장을 칼로 찔렀을까??
'김기택'(송강호)의 '박동익'(이선균) 사장 살해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전개이기 때문에 많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첫째, 심리적인 해석은 기택의 충동적인 살인으로 볼 수가 있는데, 기택은 계획직이기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그에게 아들 '기우'(최우식)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업혀 나가고, 딸 '기정'(박소담)은 칼에 맞아 죽어가고, 아내 '충숙'(장혜진)은 '근세'(박명훈)와 뒤엉켜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하는데, 감정적으로 끝까지 몰린 그에게 코를 막은 박 사장의 모습은 결정적인 트리거로 작동해, 박 사장을 그만 칼로 찔러서 살해해 버립니다. 둘째는 갑질 및 언어적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박 사장'의 아들인 '다송'(장현준)의 생일잔치를 위해 기택과 박 사장은 인디언 분장을 하는데, 박 사장이 인디언 분장을 하도록 시키는 것, 생일 파티 준비를 위해 '연교'(조여정)와 쇼핑하며 짐을 들게 하는 행위와 차 안에서 앞 좌석에 발을 올리는 행위, 그리고 과외 선생님(기우와 기정)에게도 갑자기 일요일에 생일 파티에 오라고 요구하는 거, 이게 다 기택 입장에서는 갑질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셋째, 알레고리적 해석입니다. 영화 속 상황이나 기택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영화 전체를 계급투쟁의 대립 양상으로 분석한다면, '박 사장'은 인격과 상관없이 살해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회제도의 문제는 계급 자체나 구성원 개개인의 좋고 나쁨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냄새라는 요소는 기택의 열등감, 그리고 어떤 짓으로도 벗어날 수 없는 계층을 의미합니다. 이 해석에 의하면 '박 사장'이 말하는 '냄새가 선을 넘다'는' 것은 하층 계급이 상류층 사이를 파고들고, 상류층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냄새' '냄새'는 생리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또 냄새를 맡고 거부하는 행위 또한 본능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박 사장'이 냄새를 맡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박 사장'의 마음이 악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작품 속 설정에서는 본질적으로 생활환경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외적으로는 계층 이동을 거부하는 자체로 보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이 살인은 충동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건 이후 기택은 지하실에 숨어 울면서 '박사장'의 포스터를 보며 속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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