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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1'은 2017년 10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형사들이 조선족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 영화는 2004년 5월 왕건파로 활동했던 중국동포 14명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고 2007년 4월 가리봉동에 본부를 둔 7개 연변 조직 25명이 불구속 체포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속편이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의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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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 마석도와 최악의 악당 장첸 이야기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은 '마석도'(마동석)로 서울 금천경찰서 부반장입니다. 사실은 금천경찰서 강력 1팀 부팀장 윤석호 형사를 소재로 한 캐릭터입니다. 명실상부한 영화 내 최강자로 경찰관으로서 범인에게 무기 사용이 제한되지만 몸으로 모든 악당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얻어맞은 악당들은 몸통을 맞으면 날아가고, 옆구리를 맞았을 때도 비틀거립니다. 이런 신체적 특성 때문에 작품에 등장한 많은 악당들이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신체적인 파워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복싱과 유도의 적절한 활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전투력을 지녔다고 해도 경찰관으로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가리봉동 뒷 세계를 지배했던 독사파, 이수파, 춘식이파를 소통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전멸되면 결국 신흥세력이 장악하게 되어 사고가 늘어나고 잡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이 지역의 치안 수준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임시방편이라 하더라도 지역 조직폭력배를 이용하는 편이 단기적으로는 이롭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최악의 악당 '장첸'(윤계상)은 1편에서 최종 보스입니다. 영화 속 장첸과 흑룡파는 중국 하얼빈에서 서울로 와서 기존 조직을 장악합니다. 실제 사건의 형사들이 밝힌 바로는 실화가 영화보다 훨씬 더 극악무도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주민들이 일부러 방호복을 입고, 전기충격기 같은 호신용품을 휴대하고 다녔다고 하며, 하루에 여러 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구입한 위조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불법 체류자들은 한국 경찰의 신원 추적이 거의 불가능했고, 붙잡혀 추방되더라도 위장한 신분으로 다시 들어오면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결정적으로 실제 사건에서 독사파와 이수파는 영화에서처럼 마석도의 지배 아래 조용히 있지 않았고, 조직 간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보복이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폭력 격화되면서 폭발했고, 현실세계의 여러 조직들의 온갖 범죄와 잔혹행위가 장첸에게 합쳐진 결과, 그는 최악의 악당이 되었습니다.
강력반 형사와 조직 폭력배 영화의 줄거리
서울 금천구에 어느 날 연변에서 온 장첸과 흑룡파가 잔혹하고 악의적인 수법으로 금천구를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경찰에서는 수사를 착수했습니다. 그 시작은 춘식이의 술집에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매장 마당의 말에 따르면 '장첸'(윤계상)과 '위성락'(진선규), '양태'(김성규)는 종업원들을 폭행하였고, 마담과 지배인이 이들을 타일렀지만, 지배인에게 무시를 받은 '장첸'일행이 그를 때리고 그의 팔을 자르는 범죄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고, 장첸 일당은 악행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후 '위성락'을 검거한 형사는 그에게 정보를 캐내려 심문했지만 끈질긴 저항 때문에 수사에 난항을 겪습니다. '위성락'의 체포로 이성을 잃은 장첸은 더 많은 범죄를 일으키고 규모가 커집니다. 그리고 마석도는 위성락을 속이기 위해 중국 공안을 끌어들이고, 마석도의 정보원인 '휘발유'와 '경유' 형제는 공안으로 위장하여 잠입합니다. 잠입의 목적은 위성락과 장첸이 만나면 그 장소를 급습하여 일망타진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많은 장첸은 일부 인원만 장첸에게 보냈고, 남은 인원들과 함께 춘식이파의 술집을 급습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마석도는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장첸을 잡으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하지만 결국 춘식이와 함께 장첸을 공항으로 모는 데 성공하여 공항 화장실에서 마석도와 장첸은 마지막 혈투를 벌입니다. 죽음을 각오한 장첸은 일격을 가하지만 결국 마석도에게 잡혀 체포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쫓아온 경찰 동료들에게 그의 연행을 맡겨놓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이후 팀원들과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평점과 평가
영화는 네이버 9.28점과 다음 영화 8.3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이는 매력적인 선악 캐릭터와 뛰어난 액션, 그리고 주연·조연들의 열연과 인상적인 대사 덕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강철중 이후 단절된 1인 영웅 캐릭터 액션의 재등장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청소년이 볼 수 없는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공을 거둘 정도로 관객들의 평도 좋았습니다. 사실, 다른 높은 등급의 영화에 비해, 일부 폭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많이 잔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선정적인 수준 또한 매우 낮습니다. 이 영화는 마동석만의 장점과 매력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마동석뿐만 아니라 악역도 개성을 잘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 장면도 대부분 혼자 했고, 연변 사투리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연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조연들의 연기력도 좋은데, 특히 흑룡파 2인자 '위성락' 역을 맡은 진선규가 화제입니다. 많은 관객들은 장첸보다 위성락이 더 인상적이고 무서웠다고 말하는데, 결국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받기도 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대사도 완성도가 높고 무엇보다 영화에서 낭비되는 캐릭터가 적고 비율 분포가 우수합니다. 주인공 마석도와 장첸 두 사람 옆에는 각각 조직폭력배 위성락과 양태가 있고, 휘발유·경유 형제, 조선족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과 설정으로 더욱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위계적인 서열 연출로 마석도의 힘이 잘 발휘되었고, 악당들을 물리칠 때 카타르시스가 극대화되어 잔혹한 범죄임에도 관객들은 큰 불편함이나 불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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