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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2명이-모가디슈에서-탈출하기-위해-거리에-서있다
    [모가디슈] 영화 포스터

    '모가디슈'는 1991년 한국의 유엔 가입 투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해 7월 개봉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제 상을 휩쓸었고 배우들의 열연과 감독의 깔끔한 연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모가디슈' 영화가 개봉한 시기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한국 정부에 협조한 모든 아프간인과 한국인들을 구출하고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이 펼쳐졌는데, 이 부분이 모가디슈의 실화와 비슷한 상황으로 연출되어 더 많은 관심을 가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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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1991년도 국제 혼란을 연출한 감독

      지은 한국은 세계에 모르는 나라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지만 1990년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유엔 가입을 앞둔 당시 남북한은 국제사회의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 가입을 시도했다. 한국과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중립적인 소말리아를 설득하여 단 한 장의 표라도 더 따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 대사관 직원들은 고립이 되었고, 그들은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함께 걸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류승완 감독의 14번째 영화이다. 그리고 실제 촬영은 모로코에서 이뤄졌다. 왜냐하면 소말리아는 한국인이 방문할 수 없고, 모로코가 소말리아와 가장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류승완 감독은 국내 최고의 액션 영화감독으로 배우 류승범의 친형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주먹이 운다'(2005년), '짝패'(2006년), '부당거래'(2010년), '베를린'(2012년), '베테랑'(2015년) 등이 있으며, 특히 '베테랑'은 유아인의 명대사인 '어이가 없네?'가 들어간 작품이다. 그리고 '모가디슈'는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가장 성공한 영화, 미술 부분, 연출 부분 그리고 최우수 작품상 등을 받았다.

      (시놉시스) '모가디슈'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

      1991년, 남과 북은 아프리카 소말리에서 유엔에 가입하는데 필요한 표를 받기 위해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서로는 만날 때마다 싸우고 방해했다. 그때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부패한 정부에 맞서는 반군이 생겨나고 내전이 벌어진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고 휴대폰도 없어서 고립돼 있었다. 이때 피습을 당한 북한 대사관은 어쩔 수 없이 한국 대사관을 찾아와 묘한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서로 물고 뜯기도 했지만 한글로 소통하고, 같은 문화를 가진 한국과 북한 사람들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미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정부도 연락이 닿지 않아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북한은 우호국인 이집트를, 한국은 우호국인 이탈리아 대사관을 방문해 구조기 탑승을 요청한다. 이탈리아 대사관의 승인을 받은 한국은 북한 대사관 가족도 함께 구조기에 탑승할 것을 요구했고 승인을 받는다. 이들은 구조기에 탑승하기 위해 차량 4대를 타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이동하며, 내전이 멈추는 유일한 시간인 기도시간을 이용해 탈출한다. 가는 길에, 그들은 정부군과 반군의 총격을 받지만, 백기를 흔들며 겨우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공항으로 무사히 도착하고 구조기 탑승하여 케냐에 안전하게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마지막 인사를 난 뒤, 뒤돌아보지 않고 헤어진다.

      (흥미 포인트) 인간애는 이념적 대립보다 더 중요하다

      '모가디슈'에서 첫 번째 흥미로운 부분은 등장인물들이었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인물들이 평범할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설정으로 인물들을 바라보게 됐다. 조국의 이익을 위해 달려가는 남북 대사의 행동과 대결, 이상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이들의 고민은 흥미 그 이상이었다. 특히 두 그룹은 대칭적인 구성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소말리아 내전에서도 실리를 추구하려는 '대사'에 비해 '참사관'들의 강경한 태도가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는 '김윤석'과 '조인성', '허준호'와 '구교환'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효과였다. 업무 실적에 압박감에 시달리는 '한 대사' 역을 맡은 '김윤석'과 온화하지만 단호한 리더 인 '림 대사' 역할의 '허준호'는 이야기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강 참사관' 역할의 '조인성'과 '태 참사관' 역할의 구교환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남북관계와 대립, '모가디슈'가 도피극 이상을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조인성'의 캐릭터가 돋보이며, 이야기 내내 통통 튀는 행동이 극적 긴장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작품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다음으로 재미있는 부분은 실제 이야기와 영화의 다른 부분을 보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름이 같았고, 성만 바뀌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하는 과정은 사실 4대가 아닌 6대에 나눠 탔고, 백기가 아닌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대사관 '구교환'이 차량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북한 무전수가 공격을 당했고, 모래주머니 등의 방탄용 안전장치는 추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한국이 소말리아 정부에 경비를 요청한 것은 뇌물을 통해서 병력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2박 3일 고립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14일이었다. 실제로 남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은 잘 놀고, 만화도 보고, 실내 에어컨까지 틀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밥과 반찬을 서로 대접하며 우정을 쌓았는데, 이때 국가적인 이데올로기를 떠나 인간애를 느끼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모가디슈는 서로 아는 척하지 않고 비행기 안에서 작별을 고하지만, 케냐에 내린 사람들은 수송기 앞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미리 마련된 호텔에서 마지막 저녁을 할 것을 제안했지만, 북한 사람들은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처벌당할 것이 두려워 거절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실제가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감독은 너무 억지 상황을 연출하는 신파적인 요소가 있을듯하여 각색하여 영화를 연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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