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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속-거대한-땅-구멍이-발생했다
    [싱크홀 포스터]

    '21년 8월에 개봉한 싱크홀을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습니다. 도심의 큰 재난으로 우리 집이 땅으로 떨어지면 어떨까 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심각한 상황에서 개그 코드를 삽입해 영화의 몰입도를 낮춘다는 평가도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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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지식) 실제로 거대한 싱크홀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싱크홀(sink hole)'이란 '땅 꺼짐'이란 뜻으로, 지반이 떨어지면서 땅에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싱크홀은 산이나 바다 어디든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 인공적인 개발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거나 낡은 배관이 파손되면서 물이 쏟아져 지반이 약해지면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싱크홀' 영화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재난인 싱크홀 현상을 영화화한 국내 최초의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싱크홀은 2007년, 2010년의 과테말라 싱크홀을 모티브로 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테말라의 싱크홀은 크기가 20m에 달하는데, 3층짜리 건물이 한꺼번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땅은 대부분 단단한 화강암층과 편마암층으로 이뤄져 있어 땅 속에 빈 공간이 쉽게 생기지 않아 큰 싱크홀이 생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일부 땅 꺼짐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내용) 지하 500m 속으로 떨어진 사람들

      일반 직장인 김성균과 권소현 가족은 11년 만에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고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김성균은 며칠 동안 부실공사처럼 보이는 현상을 건물에서 발견하게 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과 집들이를 한 뒤 다음날 아침, 자신의 빌라 전체가 통째로 싱크홀에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급작스러운 재난으로 119 구조대가 출동하지만 주변 지반이 무너지는 등 구조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건물 전체가 지하 500m 아래로 사라졌고, 설상가상으로 생존자들은 폭우로 매몰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구조대는 싱크홀이 깊어 인력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드론을 내려보내고 우여곡절 끝에 생존자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긴급 재난 구호물자를 내려보내고, 안에는 위성전화가 있었는데 구조대와의 통화를 통해 고창식 구조대장은 싱크홀 생존자들을 반드시 구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싱크홀에 물이 계속 차올라 옆 건물 붕괴도 위험해진 상황에서 구조대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생존자들은 살길을 총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물이 계속 불어나는 상황에서 물에 뜰 수 있는 노란 물탱크를 찾지만, 차승원은 사람들을 물탱크에 밀어놓고 뚜껑을 밖에서 잠그는 등 희생정신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노란 물탱크에 있던 생존자와 차승원이 살아남아 구조된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재난이라는 무거운 소재에 개그 요소를 가미해 가볍게 다가오지만, 한국 사회의 아픔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균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10년 이상 저축하며 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을 대표하고, 같은 건물에 사는 차승원은 사춘기 아들을 키우며 많은 알바를 하는 사람들을 대표합니다. 그리고 이광수와 김혜준은 집이 없어 연애도 결혼도 꿈꿀 수 없는 젊은 세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참사가 일어났을 때 생존자들에게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라"는 말과 노란 물탱크 속 생존자들의 실루엣은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싱크홀'은 재난 영화 속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기괴한 모습들로 작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 인물들은 주요 인물보다 더 불행했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싱크홀을 빠져나가는 방법은 세월호를 연상시켰지만 억지로 넣은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신선한 소재로 끝까지 잘 이끌어주고 쉽게 마무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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